삼성전자, 중국 이어 인도서도 스마트폰 1위 자리 내줘

삼성전자가 타이젠 스마트폰의 거점으로 삼고 있는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현지 업체에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다. 중국에 이어 인도에서도 1위 자리를 내주면서 삼성전자 투트랙 전략 중 하나인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고전이 예상됐다.

4일 영국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Canalys)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마이크로맥스 시장 점유율이 22%로 20%를 기록한 삼성전자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011년 이후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캐널리스는 마이크로맥스가 9000~1만2000루피(약 16만~21만원) 사이의 주력 기종인 ‘캔버스 니트로’와 ‘캔버스 휴’를 앞세워 인도 소비자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바꾸려는 인도 소비자가 주요 고객이었다.

인도는 중국과 미국에 이은 세계 3대 스마트폰시장으로 급성장했다. 전체 휴대폰 사용자 중 스마트폰 사용자 비중이 25%에 불과해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중저가폰인 갤럭시A와 갤럭시E 시리즈를 인도에서 출시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한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달 14일 최초의 타이젠 스마트폰 Z1을 인도에서 처음 선보이며 인도 시장을 타이젠 생태계 확산의 거점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마이크로맥스와 카분, 라바 등 현지 업체와 샤오미 등 중국 업체의 도전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앞서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에서 샤오미, 애플에 밀려 3위로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가 오는 3월 선보일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6와 최근 출시한 중저가폰 모델을 앞세워 반격에 성공할지 스마트폰시장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2014년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단위:100만대, %) / 자료:캐널리스>


2014년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단위:100만대, %) / 자료:캐널리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