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댄서는 모든 움직임에 낭비가 없고 너무 쉽게 춤을 추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다리를 올리는 것이나 이동하는 방법 어느 것 하나라도 직접 따라하려고 하면 쉽지 않다는 건 금세 알 수 있다. 노력과 반복 연습의 결과로 이런 움직임이 손쉽게 보여지는 것 뿐이다.
춤이라는 움직임에 반해 지금까지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디자이너 레시아 트루뱃(lesia trubat)이 e트레이스(E-traces)라는 컨셉트를 발표했다. 이 제품은 댄서의 다리 움직임과 접지 면에서 힘을 거는 방법을 기록하고 이 신호를 스마트폰 같은 기기에 전송, 눈으로 볼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해준다.
이 기기는 신발 솔이나 발목 부분에 장착하고 이를 통해 움직임을 전자화된 패턴으로 이해할 수 있게 보여주는 것이다. 댄서는 춤이 끝나면 자신의 움직임을 그래픽으로 표현한 걸 전용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런 기술은 인간의 감각 차이가 작품에 크게 작용하는 발레 같은 장르와 결합해 새로운 요소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