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서의 리더란?
스타트업에서의 리더란 어떤 의미일까?
좀 과하게 말하면 시작과 끝이다. 스타트업은 초기에 막대한 자금과 조직을 수반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아이디어와 기술을 통한 빠른 승부를 요구하기에 팀내의 커뮤니케이션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이를 조율하고 지시할 팀의 핵심인 리더의 중요성은 조직의 시작과 끝을 함께한다.
리더는 단순히 거느리는 휘하의 인원이 많거나 조직이 크다고 해서 존경받는 것이 아니다.
그의 리더쉽은 작업성과와 실적에 의해 결정된다.
![[벤처컬럼] 조충연의 스타트업 인사이트 (18)](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15/02/05/article_05132819249536.jpg)
모든 스타트업들이 제 2의 페이스북, 제 2의 알리바바, 제 2의 구글, 제 2의 아마존, 제 2의 네이버, 제2의 다음 카카오가 되기를 원하고 수많은 스타트업 리더 역시 제 2의 주커버그, 제 2의 마윈, 제 2의 빌게이츠, 제 2의 김범수를 꿈꾸지 않을까?
이런 세계 최고 수준의 CEO들이 존경 받는 것은 그들의 지혜가 월등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자신은 한계가 있는 개인일 뿐이고 위대한 것은 집단이라는 사실을 잘 알았던 것이다.
그들은 단지 한 두가지 중대한 상황에 전력했을뿐, 나머지는 집단이 `목적 의식적으로, 합리적으로, 체계적으로` 작업에 열중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존경 받는 리더가 있는 반면에 지난 해 연말에 일어난 소위 `대한항공 땅콩 회항사건`은 기업의 리더가 `집단`에 속한 `부하직원`에게 비 합리적인 일을 저지른 것에서 발단이 됐고 결국 해당 기업을 최악의 경영 환경으로 한순간에 몰고 가 기업의 리더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 주는 사건이 되었다. 스타트업에서 리더쉽이란 결코 사람을 끌어 당기는 자질이 아니다.
그러한 것은 오히려 선동적인 자질에 불과할 지 모른다. 또한 친구를 잘 만들며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도 아니다. 그런것도 가벼운 상술에 지나지 않는다. 스타트업은 기업이다. 스타트업의 리더는 기존 기업의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DNA와 스타트업으로서의 창의와 혁신의 DNA를 팀원들에게 끌어낼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실제로 각자의 과업을 달성할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사실 리더의 개인적인 매력은 중요하지 않다. 히틀러가 그랬던 것처럼 리더가 만약 지나치게 자신에게만 집중한다면 다른 사람에게 큰 재난을 가져올 수 있다. 개인적 매력을 높이기 위해서 본인이 해야 할 업무보다 미디어와 언론 그리고 인맥 쌓기에만 관심을 갖는다면 그것은 스타트업에게 큰 재앙이 될 것이다. 리더의 역할은 팀원들에게 눈 앞에 물고기가 있다고 말해주는 안내자가 아니다. 물가에서 물고기를 어떻게 잡아야만 물고기를 먹을수 있다는 점을 이해시키고 팀원에게 미션을 부여하고 팀원들이 서로 도와 물고기를 잡아 먹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리더는 어떤 기준으로 뽑아야 할까? 리더의 자격은 무엇일까? 나이가 많은 순대로? 초기 투자금을 많이 내는데로? 아니면 처음 사업 아이디어를 낸 사람? 결국 결론은 또다시 스타트업의 상황에 따라 `케바케(Case by Case)`일 것이다. 다만 필자는 다음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리더를 뽑기를 조언한다.
첫째, 리더가 되려는 후보자가 가진 장점이 무엇이지 그리고 그 장점이 어디에 효과를 발휘할지 우선적으로 고려해보라.
둘째, 조직이 직면한 가장 절실한 도전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리더의 장점이 조직의 현실적 요구에 부응 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라
셋째, 리더에게 가장 요구되는 것은 성실성과 정직성이다.
리더가 되려는 후보자의 인품이 정직한지 아닌지, 성실한 자세로 조직에 위기가 닥쳐와도 이를 책임지고 해결할 수 있는지를 보라.
스타트업의 리더는 개인의 인기가 아니라 일에 대한 성과로 팀원과 주주들들에게 결국 평가 받는다는 사실을 또한 명심하고 실패에 대해서도 책임질 줄 아는 책임감은 기본일 것이다.
조충연 / 라이브 벤처 대표
jerry@liveventur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