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기업인 NTT그룹 자회사인 다이멘션데이타가 국내 IT서비스기업 인수를 추진,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국내 대기업과 협력해 클라우드 컴퓨팅 전용 데이터센터도 구축한다.
최근 방한한 허버트 버커스 다이멘션데이타 아시아태평양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모기업인 NTT의 막대한 자금을 활용, 한국 기업 인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5일 밝혔다. 현재 다이멘션데이타코리아는 금융과 제조 시스템통합(SI) 분야에 주력하는 국내 IT서비스기업 세 곳과 인수합병(M&A) 협상을 진행 중이다.
버커스 COO는 “다이멘션데이타는 호주 옥톤, 유럽 넥스티라원, 미국 넥서스 등의 IT서비스 기업을 최근 잇달아 인수했다”며 “한국 등 아태지역에서도 IT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기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 매출 120조원 규모인 NTT그룹은 다이멘션데이타에 집중 투자해 현 7조원 규모의 글로벌 매출을 2018년까지 13조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구축도 추진한다. 버커스 COO는 “현재 한국 내 사업규모가 작아 데이터센터가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향후 한국 내 사업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데이터센터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독으로 데이터센터를 마련하는 것보다 국내 대기업과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클라우드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을 검토한다.
다이멘션데이타는 새로운 개념의 데이터센터 운영 방안을 도입, 데이터센터 용량이 포화돼도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 계속해서 정보시스템 규모를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버커스 COO는 “기존 데이터센터가 100% 채워지면 다른 데이터센터로 연결시켜 주면 된다”며 “고객이 필요한 만큼만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다이멘션데이타는 SI, IT아웃소싱, 서비스형IT, 네트워크 플랫폼, 차세대 데이터센터, 커뮤니케이션, 보안 등 사업을 수행하는 다국적 기업이다. 58개국의 주요 산업분야에서 6000개 기업과 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버커스 COO는 “한국에서 다이멘션데이타가 널리 알려지지 않아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한국의 기업과 기관에게 차세대 IT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