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가 올해 국내에서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를 포함해 450대의 전기동력차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같은 판매 목표는 지난해보다 2.5배 이상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한 개에 불과했던 전기동력차 모델이 세 개로 늘어나는데 따른 공격적인 목표로 풀이된다. BMW는 또 전국의 전기차 충전소도 연내에 400개까지 확대하는 등 인프라 확산에도 주도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사장은 5일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순수 전기차인 i3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 신모델 i8과 X5 e드라이브를 포함해 450대의 전기동력차를 판매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BMW는 지난해 170대의 i3를 판매했다. 이 회사는 올해 2종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를 추가로 선보이는 등 전기동력차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국내 수입차 브랜드 중 친환경차 시장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셈이다.
김 사장은 “올 3월 출시 예정인 PHEV 스포츠카 i8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 이미 100대 이상의 주문이 들어와 있다”며 “사회적 인프라인 전기차 충전소도 함께 늘려 전기동력차 확산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MW는 지난해 포스코ICT와의 협력 및 기부 등을 통해 200개 수준으로 구축한 전기차 충전소를 올해 4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독일 본사에 공급하는 물량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BMW그룹에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1차 벤더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2개다. 2년 전 16개 수준에서 40%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김 사장은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일본, 중국과 비교해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이 뛰어나고 전장 부품 등의 영역에서 차별화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향후 3년간 국내 부품업체들이 독일 본사에 공급하는 부품 규모는 8조원을 넘는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또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는 올해 전체 판매는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올해 BMW그룹코리아의 판매량은 4만5000여대에 달할 전망이다.
영종도(인천)=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