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자체 지도 서비스인 애플 맵스(Apple Maps)에 이어 음성 도우미 기능인 시리(Siri)의 검색엔진도 마이크로소프트 빙으로 바꾸는 등 탈구글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애플이 애플 서치(Apple Search)라고 불리는 프로젝트 엔지니어를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근무지는 샌프란시스코. 수억 명에 달하는 사용자가 쓸 검색 플랫폼을 지원할 매니저가 필요하다는 내용이며 구인 설명에는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의 사용 방법에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밝혀져 있다. 이에 따라 애플이 검색과 관련한 계획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구글 외에 마이크로소프트와 야후 등 거구로 북적이는 검색 비즈니스에 애플이 참여해 어느 정도 점유율을 보일지는 의문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애플은 이미 자체 지도 서비스의 완성도를 계속 높여가고 있다는 걸 감안하면 후발주자라고 해서 검색 시장에서 기회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애플은 이전에도 아마존과 알타비스타에서 일한 베테랑인 윌리엄 스타지오(William Stasior)를 고용했으며 검색엔진에 필수적인 봇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검색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증거다. 물론 아직까지 애플 서치의 경우에는 새로운 검색엔진일지 여부를 단정할 수는 없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