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스토리지 서비스인 백블레이즈(Backblaze)는 자사 서비스에서 사용 중인 하드디스크를 대상으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가 어디인지 정기적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지금까지 발표한 내용에선 씨게이트 하드디스크의 고장 확률이 높았다는 결과가 많았다. 그런데 올해 1월 발표한 최신 버전에선 이런 경향에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이 회사가 도입한 하드디스크 대수는 4만 1,213대다. 하드디스크는 현재 4TB 모델로의 전환이 진행 중이며 일부는 6TB도 도입하고 있다.
하드디스크이 연중 고장률을 나타낸 결과를 보면 씨게이트 3TB 모델은 2014년 높은 고장률을 보인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앞서 설명했듯 백블레이즈는 1.5TB 모델을 4TB 모델로 전환하고 있다. 3TB가 아닌 4TB 모델을 택한 이유는 용량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보다는 신뢰도가 훨씬 높기 때문이다.
씨게이트와 HGST 4TB 모델을 대상으로 2013년과 2014년 고장 발생률을 비교해보면 4TB 모델은 제조사를 불문하고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 백블레이즈가 주목하는 건 씨게이트의 4TB 모델 고장 발생률이 낮다는 것이다. 씨게이트의 4TB 모델은 비교적 저렴하기도 해서 백블레이즈도 이 제품을 다수 채택하고 있다.
실제로 이 제품은 운영 첫 해인 2014년 고장 발생률은 2.6%로 매우 낮다. 씨게이트의 3TB 모델이 첫 해 고장률 9.3%에 달했다는 점을 비교해보면 놀랍게 좋아진 것이다. 지금까지 씨게이트 제품의 고장률이 높았지만 4TB 모델에 대해선 기대해도 좋다는 분석이다.
반면 웨스턴디지털의 4TB 모델은 가격이 높은 탓에 채택률이 적다고 한다. 다만 백블레이즈가 운용 중인 하드디스크는 3TB와 4TB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용량을 불문하고 높은 신뢰성을 보여준 건 HGST 모델이다. 하지만 4TB 모델만 보자면 씨게이트도 HGST와 우열을 가리기 힘들 만큼 뛰어나다. 앞으로 6TB 모델 채택율도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제조사간 고장률에 어떤 차이가 발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백블레이즈는 매년 하드디스크 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HDD 신뢰성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사용한 원시 데이터를 모두 공개했다. 하드디스크 연도별 CSV 파일은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