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등이 강의 중 스마트폰을 잠그고 사용하지 않게 해두면 시간에 따라 패스트푸드점에서 음식을 할인 혹은 무료 제공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은 학생들이 미리 스마트폰 전용 앱인 포켓 포인트(Pocket Points)를 설치해뒀다가 수업 시간 중 잠금 시간에 따라 포인트가 쌓이도록 했다. 이 포인트를 이용하면 학교 주위에 있는 패스트푸드점과 레스토랑, 잡화점 할인 쿠폰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포인트를 지원하는 피타핏(Pita Pit)의 경우 15포인트를 이용하면 쿠키 2개를 무료로 얻을 수 있다.
포켓 포인트는 현재 iOS용만 선보인 상태다. 이 앱은 스마트폰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학생이 캠퍼스 안에 있는지 여부를 인식하며 강의 시간에 스마트폰을 잠그면 20분마다 1포인트를 가산한다. 이 앱을 개발한 사람은 캘리포니아주립대학 학생 2명이다. 이들은 수업 중 둘러보니 학생 절반이 아래쪽을 보면서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광경을 목격, 앱 개발을 결심하게 됐다고 한다.
이들은 이 포인트 제도를 이용하면 학교는 학생이 강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학생은 보상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또 매장 입장에선 고객을 확대하기 위한 효과적인 홍보 수단이 될 수 있는 윈윈 이상의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보상이 없으면 집중할 수 없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을 수도 있지만 학생은 물론 학교 주위 비즈니스에도 영향력이 커진다면 매력적인 아이디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