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스마트워치 ‘애플워치’로 테슬라의 자동차를 조종하는 일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최근 우크라이나 기반 소프트웨어 업체 일렉스(Eleks)는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모델S’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애플워치 콘셉트 앱을 공개했다. 테슬라가 직접 공개한 정식 앱은 아니지만 향후 제작된다면 이런 형태일 것으로 보여진다.
앞서 올 1월에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5’에서는 아우디와 BMW가 `G워치R`과 `기어S`를 통해 자동차 문을 여닫고 시동을 켜는 것부터 운전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동하는 기술까지 공개된 바 있다. 스마트워치와 자동차 업체간의 긴밀한 파트너십이 보여지는 부분이었다. 이번에 소개된 앱도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췄다.
운전자는 앱을 통해 기본적으로 배터리 잔량, 충전율, 주행 가능 거리 등을 알림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문이나 선루프를 여닫고 냉난방 장치를 작동시켜 온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 자동차 리모콘 키의 기능을 애플워치에 담은 셈이다. 깜빡하고 켜둔 라이트를 끌 수도 있고, 내비게이션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넓은 주차장에서 차를 찾을 때 클랙슨을 울리거나 라이트를 켜는 것도 가능하다. 내 차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 API 호환 문제로 내장 스피커, 마이크, 가속 센서 등은 아쉽게도 사용할 수 없다. 애플워치가 4월에 출시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빠른 시일 내에 애플워치로 테슬라의 자동차를 조종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이미 한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기기가 공개됐다. 현대차가 선보인 스마트워치 ‘블루링크’인데 시동 걸기, 문 여닫기, 주차장에서 자동차 찾기 등의 기능을 갖췄다. 원격 공조, 전조등 켜기, 경적 울림, 긴급 출동 서비스 호출의 기능도 더했다. 올 상반기 북미 시장에도 공개할 예정이다.
향후 스마트워치가 자동차 키를 대체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일렉스가 공개한 콘셉트 앱처럼 다양한 기능을 소화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스마트워치 착용만으로 따로 키를 챙길 필요 없어 편리하기 때문이다.
전자신문인터넷 국제팀 신지혜기자 sjh12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