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뜯어도 괜찮아’, 손톱이 짧은 당신을 위한 ‘2015 트렌드 네일’

못생긴 내 손톱, 환골탈태 프로젝트

2015 새해에는 꼭 손톱을 기르겠다고 다짐했지만 한 달 만인 2월, 다시 입으로 손이 올라가는 당신, 항상 짧은 손톱 때문에 당당하게 손을 내밀지 못했던 여성들도 이제는 자신 있게 악수를 건넬 수 있는 2015 트렌드 네일을 준비했다.

지난 3일, 저렴한 가격과 멋스러운 인테리어로 입소문 나고 있는 ‘네일닥터’ 신사동 가로수길 점을 찾았다. 이날 은은하게 퍼지는 라벤더 향과 고급스러운 복층구조의 인테리어가 매력적인 ‘네일닥터’ 신사점에서 임하나 주임과 함께 ‘짧은 손톱, 못생긴 손톱도 아름답게 변신 할 수 있는’ 네일 팁을 살펴봤다.

사진 : 정수연 인턴기자
사진 : 정수연 인턴기자

임 주임은 손톱을 물어뜯는 여성들을 위해 일반 매니큐어 시술보다는 젤 네일 시술을 추천했다. 일반 매니큐어의 경우, 쉽게 벗겨진다는 단점으로 손톱을 더욱 물어뜯을 우려가 있기 때문. 반면 젤 네일은 일반 네일보다는 광택이나 색감이 더욱 뛰어날 뿐만 아니라 제형이 딱딱하고 잘 벗겨지지 않아 상대적으로 물어뜯기가 힘들다.

또한 임 주임은 컬러 선택에 있어서도 신중해야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버건디와 브라운 컬러의 중간색인 ‘마르셀라’가 대세다. 하지만 짧은 손톱의 경우, 여성스러운 이미지보다 귀여운 타입의 손톱이기 때문에 핑크나 레드 계열과 같이 여성스러운 색상은 귀여움을 살리는데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명암이 확실하게 대비돼 색상을 선택해 귀여움을 어필하는 것이 현명하다.

사진 : 정수연 인턴기자
사진 : 정수연 인턴기자

대세 컬러를 포기했다고 낙심하지 말자.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2015 트렌드는 시스루다. 시스루 디자인은 손톱 전체를 완전히 바르는 것이 아닌 군데군데 색을 바르지 않거나, 안이 비치도록 하는 것이 핵심. 여백의 미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안이 비치는 시스루 디자인은 여백을 통한 시선 분산으로 짧은 손톱 특유의 답답함을 없앨 수 있다.

시스루 디자인과 함께 세로선을 사용한 디테일 역시 눈에 띈다. 그라데이션이나 프렌치 스타일은 경계가 생기기 때문에 손톱을 더욱 극단적으로 짧아 보이게 한다. 따라서 세로선을 사용해 손톱을 길어보이게 하고, 디자인 내 디테일을 보다 살려 디자인에 시선을 집중시키면 상대적으로 짧은 손톱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또한 각 손톱마다 디테일이 다양하게 들어간 디자인은 각자를 표현할 때 호흡이 중요하다. 제일 중요한 것은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으로, 웃자고 말하자면 숨을 멈추는 것 역시 핵심 포인트다.

사진 : 정수연 인턴기자
사진 : 정수연 인턴기자

임 주임은 “본격적으로 젤을 바르기 전 행해지는 모든 케어가 젤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젤 네일을 오래 유지하고자 한다면 케어가 가장 중요하다. 특히 손톱을 물어 뜨는 경우에는 많은 여성들이 연장을 선택한다. 하지만 연장 손톱 역시 어느 정도 본인 손톱의 상태가 건강해야 오랫동안 지속되기 때문에 케어에 좀 더 신경을 써야하는 것.

대표적으로 큐티클제거는 젤의 지속력을 좌우하는 부분 중에 하나다. 요즘에는 네일 셀프 네일 도구들을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셀프케어 시 자신의 손톱 상태를 제대로 알지 못한 상황에서 마구잡이로 큐티클을 제거하면 애써 공들인 젤네일이 일주일 만에 떨어질지도 모른다. 또한 잘못된 큐티클 제거는 피가 나거나 상처로 인한 감염 위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큐티클의 변색과 변형까지 초래할 수 있다. 게다가 큐티클을 과도하게 제거하면 더 빨리 큐티클이 자라날 수 있으니 주의하자.

사진 : 정수연 인턴기자
사진 : 정수연 인턴기자

또한 대부분 젤의 접착력을 높이고자 손톱에 흠집을 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접착력을 위해 흠집을 내는 방식은 이제 옛 말. 최근에는 제품력이 워낙 좋아 굳이 흠집을 낼 필요가 없다. 또한 개인의 손톱 특성마다 접착력이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손톱에 흠집을 내는 것은 손톱 건강을 망치는 지름길이다. 특히 건조한 손톱은 충분히 젤 접착력이 높기 때문에 흠집을 낼 필요가 없다. 특별히 일찍 젤이 떨어졌다거나, 손톱 컨디션이 따라 가끔 흠집은 낼 수 있으나, 추천하지는 않는다.

젤네일은 네일 전문 샵에서 제거해야한다. 어떤 손톱 상태가 가장 안타까운 케이스냐는 질문에 임 주임은 “젤은 전문샵에서 제거해야한다”며 “젤 제거를 잘못해 손톱이 얇아진 경우나, 긁힌 경우가 가장 안타깝다”고 답했다. 흔히 젤로 손톱이 상하는 경우는 인위적으로 제거할 때 손톱이 함께 떨어져 나가서다. 전문샵에서 제거할지라도 숙련되지 않은 전문가가 과도하게 젤을 제거하며 손톱이 갈리는 것은 물론, 손톱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셀프 젤네일은 샵에 비해 젤이 일찍 떨어지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손톱이 많이 상한다. 젤로 인해 손톱이 갈리거나 떨어져 나가면 손톱이 얇아지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젤 지속성이 좋지 않아 대부분 일주일 안에 젤이 떨어져버리고 만다. 따라서 젤 제거는 숙련된 전문가에게 받도록 하자.

짧은 손톱의 사람들의 경우, 손톱이 긴 여성들 보다 네일 케어를 할 때 좀 더 위생에 신경을 써야한다. 특히 손톱을 물어뜯으면 손에 상처가 많기 때문에 감염되기가 더 쉽다. 따라서 샵 선택 시 위생을 중요시 살펴야한다. 특히 젤네일은 인터넷을 통해 찾아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기는 하나 네일샵이 어떻게 사후 관리를 하는지, 시술이 진행되는지를 잘 따져보는 것이 좋다. 무작정 네일 디자인만을 찾아는 것보다는 제품이나, 사후 제거 시 방법에 대해 알아봐야 한다.

전자신문인터넷 라이프팀

장희주기자 j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