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설비 제조 전문기업 디에이테크놀로지가 전기차와 소형IT기기 활성화 바람을 타고 이차전지 제조설비 사업에서 순항을 이어갔다. 주요 이차전지 제조업체의 설비 투자가 회사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디에이테크놀로지(대표 박명관)는 5일 연결기준 2014년 매출액이 전년대비 39.7% 증가한 403억3000만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78.1%, 37.4% 증가한 48억7000만원과 28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디에테크놀로지는 이차전지 조립 공정에 사용되는 노칭·폴딩 장비와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검사장비 등을 생산하는 설비 전문업체다. 원형과 각형, 폴리머 등 다양한 형태의 전지 조립 설비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5년간 연평균 27.6% 성장했다.
1996년 설립 이후 LCD 검사장비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오다 2007년을 기점으로 이차전지 설비 사업이 주력으로 부상했다. 주요 고객사는 LG화학이다.
지난해 실적 향상은 전기차와 IT소형 배터리 시장 확대에 따른 설비 수주 증가가 바탕이 됐다. 특히 전기차 본격화에 따른 폴리머 전지 관련 설비가 이차전지 산업의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목표는 매출액 532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이다. 중국 등 글로벌 영업활동의 성과가 가시화됨에 따라 본격적인 매출 기여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42.2%인 해외 매출 비중을 53.5%까지 끌어올리고 신규 거래선을 확보해 사업 안정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디에이테크놀로지는 공모자금 유입과 산업은행의 전환사채 및 우선주에 대한 보통주 전환으로 상장이전 139.2%에 달했던 부채비율이 24.2%로 개선됐다. 자본도 93억원에서 278억원으로 199.7% 증가하는 등 재무구조 역시 탄탄해졌다.
박명관 디에이테크놀로지 대표는 “올해 전기차와 다양한 IT 기기 등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의 주요 메이커 간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설비투자 확대가 전망된다”며 “시장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과 지속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의 수혜가 지난해 하반기 일정부분 실적에 반영됐으며 올해 본격적인 수혜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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