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올해 키워드 ‘중국’...TV는 대면적·커브드-스마트폰은 OLED·플렉시블 집중

삼성디스플레이(대표 박동건)가 올해 고객 다변화 차원에서 중국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TV용 대형 패널에서는 대면적 대응과 커브드 라인업 확대를, 스마프폰용 패널에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업 확대와 함께 플렉시블 대응을 본격화한다.

8일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사업에서 주력 제품 라인업 확대와 중국 중심의 고객사 다변화에 가장 큰 비중을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작년 말 TV패널 수요 확대와 중국 거래선 중심의 초고선명(UHD)·커브드·초대형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 소형 OLED 신제품 출시로 실적 개선을 거둔 만큼, 올해도 같은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과도한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올해 보다 적극적으로 고객 다변화에 나선다. 시장 규모가 크고 프리미엄 수요가 있는 중국 시장에 마케팅 자원을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마케팅 강화로 고객 저변을 넓혀 향후 2년 내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비중을 50% 이하로 떨어뜨리는 것이 목표다.

TV와 스마트폰 주요 제품군에는 큰 변화를 두지 않기로 했다. 대신 주력 제품군의 라인업을 대거 확대해 ‘고객 밀착형 영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당분간 TV 사이즈 대형화 추세 속에 대형 패널의 안정적인 수급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는 커브드, UHD 등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하면서 커브드 패널을 TV 이외에 모니터로 확대해 관련 시장 파이를 키우기로 했다. 보급형 기기에도 커브드와 UHD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평균 판매단가(ASP)를 높이는 전략이다.

대형 패널의 생산라인은 기존 8세대에 집중시켜 수익성을 높이기로 했다. 10세대 신규 투자는 아직까지 구체적 계획이 잡히지 않았다.

소형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는 공격적 OLED 세 확산이 우선 과제다. 올해 삼성 OLED 패널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보급형 제품까지 적용 범위를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OLED 패널의 신제품 라인업을 대거 확충한다. 특히 지난 연말부터 시작된 중국 거래선의 OLED 채용 성과가 올해 크게 부각될 것으로 기대했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대응은 하반기부터 본격화한다. 전용 A3라인을 2분기부터 가동할 계획으로 3분기부터는 성과가 구체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