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자동차 산업, 생산·내수 늘었지만 수출 감소

지난 달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과 내수 판매가 증가했으나 수출은 엔저 지속, 동유럽 시장 침체, 연말 밀어내기 영향으로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월 완성차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생산은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한 37만6017대, 내수는 8.5% 증가한 13만2337대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수출은 24만967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줄었다.

자동차 생산 증가에는 르노삼성자동차의 닛산 로그 위탁 생산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르노삼성은 닛산 로그의 대미 수출 물량이 늘면서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98.9%나 증가했다. 내수 신장에는 쏘렌토, 카니발, 티볼리, SM5 노바 등 신차 효과와 RV 차량 수요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특히 수입차 내수 판매가 43.5%나 증가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자동차 수출은 연말 밀어내기가 결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말 수출 물량 선통과로 인해 1월 수출량은 전월 대비 18.1%나 줄었다. 엔저 현상이 지속되고 러시아 등 동유럽 시장 경기가 침체에 빠진 것도 수출에 악영향을 줬다.

<1월 자동차 산업 총괄표(단위 : 대·%,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1월 자동차 산업 총괄표(단위 : 대·%,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