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인도가 이끈 아시아태평양 시가총액 규모는 증가한 반면 한국 증시의 시총은 되레 역성장했다.
9일 한국거래소가 인용한 세계거래소연맹(WFE) 통계에 따르면 지역별로 아시아태평양과 아메리카 지역은 증가했지만 유럽(아프리카·중동 포함) 지역은 감소했다.
증가세를 주도한 곳은 중국과 인도가 이끈 아시아태평양 지역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013년 말 대비 13.8%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011년(14조6700억달러) 이후 매년 증가해 2014년 21조8200억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7년 31.59%에서 2014년 33.18%로 약 1.6%P 늘었다.
상하이 증시와 선전 증시 시총은 지난해 2013년 대비 각각 57.5%, 42.7%씩 상승했다.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BSE)와 인도증권거래소(NSE) 역시 36%씩 뛰어 올랐다. 대만 증시도 3.4% 증가했다.
하지만 한국 시총은 줄었다. 지난해 말 세계 증시에서 차지하는 우리나라 시총(코스피·코스닥 합계)은 1조2127억달러로 2013년 말 보다 1.8% 감소한 것이다. 세계 순위는 14위이며 시총 비중은 1.91%다. 이 기간 일본은 3.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아메리카 지역은 7% 상승했다. 반면 유럽(아프리카·중동 포함) 지역은 8.7% 줄었다.
대륙별 시총 비중은 아메리카, 아시아태평양, 유럽(아프리카·중동 포함) 순이며 아메리카와 아시아태평양은 2007년 대비 상승했지만 유럽은 하락했다.
지난해 말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 규모는 63조5000억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말에 비해 5.6% 증가한 것이다. 2003년 이후 최대치다.
<표. 연도별 대륙 시가총액 및 비중 (자료:한국거래소, 단위:십억달러, %, %P)>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