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공영홈쇼핑`과 `창조혁신제품 통합유통플랫폼` 함께 뜬다.

오는 6월 ‘공영홈쇼핑’ 개국과 동시에 ‘창조혁신제품 통합유통플랫폼’이 본격 가동된다. TV홈쇼핑 개국 후 단계적으로 시행될 것이란 예상을 깨는 결정으로 하반기부터는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창조경제 혁신제품을 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9일 정부당국에 따르면 일곱 번째 TV 홈쇼핑의 사업주체인 ‘공영홈쇼핑 주식회사’ 컨소시엄은 2월 출범 직후 창조혁신제품 통합유통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플랫폼은 방송·온라인·모바일·오프라인·해외 등 전방위 유통채널이다. 우수한 창조경제 구현물을 시장에 폭넓게 알려 성공사례를 빠르게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다른 창조경제 혁신물을 도출하겠다는 정부 의지다.

플랫폼은 창조혁신제품 데이터베이스(DB)를 축으로 이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채널로 구성된다. 방송(TV홈쇼핑)을 필두로 인터넷·모바일·오프라인·해외채널을 아우른다. 방송은 TV홈쇼핑인 공영홈쇼핑이 담당한다. 인터넷과 모바일은 공영홈쇼핑 자체 운영 쇼핑몰과 기존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를 활용한다. 우수한 제품을 오픈마켓 등에 올려서 판매될 수 있도록 공영홈쇼핑 사업자는 홍보와 판촉을 지원한다. 오프라인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한다. 서울 목동 행복한백화점을 한국판 ‘도큐핸즈(Tokyu Hands)’인 ‘정책매장(가칭)’으로 탈바꿈시킨다. 4층 3636㎡ 공간에 들어서며 내달부터 6월까지 상품을 조달해 7월에 오픈한다. 도큐핸즈는 1976년부터 일본 도쿄에 만들어진 창의 아이디어 제품 소매장터다. 생활제안형 아이디어 상품 15만개가 판매되고 있다.

공공상업시설에서 운영 중인 14개 정책매장도 상권특성에 맞게 창조혁신제품을 알리는 전문매장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정부는 명동, 인천공항, KTX부산역, 고속도로 휴게소 5곳 등에 정책매장을 운영 중이다. 또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 등 민간 유통채널과도 상생협력 협약을 맺고 창조경제 혁신제품이 판매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정부 관계자는 “상품 특성을 고려해 적합한 유통채널을 선정하고 시장 반응을 고려해 판매처를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영홈쇼핑은 해외 마케팅 채널도 확보한다. KOTRA·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무역관·수출인큐베이터센터 등이 활용된다. 기존 TV홈쇼핑과 공영홈쇼핑 출자사인 농협 해외 매장에도 창조혁신 제품이 소개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 및 업체와 협약을 맺는다.

앞서 미래창조과학부는 공영홈쇼핑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서비스 혁신 및 종합 글로벌 유통채널 구축· 지원 계획’(80점)에 대해 기준 점수를 넘지 못하면 탈락시키는 ‘승인 최저점수 적용 심사항목’으로 두는 등 해외 유통채널 구축에 높은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공영홈쇼핑은 TV홈쇼핑을 중심축으로 두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과 시너지가 나도록 할 것”이라며 “해외 채널은 수출 잠재력이 큰 제품군을 고른 후에 해외 유통망에 올리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