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Ubuntu)를 기반으로 한 리눅스 스마트폰이 2월 중 출시된다. 우분투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인 아쿠아리스 E4.5 우분투 에디션(Aquaris E4.5 Ubuntu Edition)은 스페인 스마트폰 제조사인 BQ가 선보일 예정. 이 제품은 SIM프리 모델 기준 가격이 169.90유로(한화 21만원대)다. 저가형이나 하이엔드가 아닌 미들레인지 모델이라고.

이 제품은 4.5인치 화면에 쿼드코어 1.3GHz, 램 1GB, ROM 8GB를 탑재하고 있으며 본체 앞뒤에 500만, 800만 화소 카메라를 달았다. UI는 우분투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스코프스(Scopes)를 채택한다. 스코프스는 모바일용으로 개발한 UI로 음악과 동영상, 뉴스 같은 카테고리를 홈 화면에 배치한다. 홈 화면에서 앱이나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기존 제품보다 편하게 UI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 또 앱 개발자는 기존 개발비용을 상당 부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우분투 개발사인 캐노니컬(Canonical)은 지난 2012 MWC 기간 중 우분투 폰 운영체제(Ubuntu Phone OS)를 개발 중이라고 밝히면서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표명한 바 있다. 이후 다음해 스마트폰과 태블릿용 운영체제인 우분투 터치(Ubuntu Touch)를 발표하고 같은 해 7월 스마트폰과 데스크톱용을 결합한 우분투 에지(Ubuntu Edge )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또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인 인디고고를 통해 3,200만 달러 개발 자금을 모았지만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해 프로젝트는 좌절됐다.
우분투 에지는 멀티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우분투와 안드로이드 듀얼 운영체제를 채택한 하이엔드 모델로 나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올해 2월 출시될 아쿠아리스 E4.5 우분투 에디션은 미들레인지 모델이다. 이런 점을 보면 캐노니컬이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유럽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