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TV가 고객의 사적인 대화가 포함된 음성 등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전송할 수 있는 사실이 알려지며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사용자 동의 없이는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10일 주요 외신은 파커 히긴스 전자프론티어재단(EFF) 활동가를 인용해 삼성전자 영문 홈페이지에 실린 사생활 정책 중 스마트TV 부분을 문제삼았다.
삼성전자 스마트TV는 음성인식 기능 지원용으로 음성명령을 수집한다. 이를 분석해 더 나은 기능을 제공하는 수단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음성명령과 관계없는 사용자 대화내용이 전달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전자 온라인 개인정보보호정책 페이지에 올라온 스마트TV 보충설명에 따르면 ‘스마트TV 음성인식 기능 제공을 위해 필요한 경우 일부 음성명령을 제3자 서비스에 제공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삼성전자는 또 ‘향상된 음성인식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음성명령과 관련 문자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고 알렸다. ‘사용자 음성 포함된 개인적인이거나 민감한 정보도 음성명령을 수집하는 가운데 제3자에게 전송될 수 있어 주의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거실에 위치하는 스마트TV는 사용자의 사적인 대화가 녹음될 가능성이 높은 기기다.
삼성전자는 “소비자 정보보호에 대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스마트TV 음성인식기능은 사용자 동의에 따라 사용 가능하며 이 정보를 보존하거나 제3자에게 제공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