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넷플릭스, 쿠바에 서비스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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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비디오 스트리밍서비스업체인 미국 넷플릭스가 쿠바에 서비스를 개시한다.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고 신용카드 등 결제 수단이 있으면 9일(현지시각)부터 쿠바인들도 영화와 TV 시리즈물을 볼 수 있다고 블룸버그와 쿠바 관영매체인 쿠바데바테가 넷플릭스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인포> 국가별 인구 100명당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
 <자료: 블룸버그>
<인포> 국가별 인구 100명당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 <자료: 블룸버그>

넷플릭스는 월 이용료를 미국에서와 같은 7.99달러로 책정했다.

넷플릭스는 미국 백악관의 정치 이야기를 다룬 ‘탁상공론’이나 미국 죄수들의 삶을 보여주는 ‘마르코 폴로’ 등의 시리즈물을 우선 서비스할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의 쿠바 서비스는 작년 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국교 정상화를 선언한 것에 발맞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민의 4분의 1만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을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인터넷 보급률을 보이는 쿠바에서 넷플릭스 서비스 이용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 20달러 안팎의 월급을 받는 쿠바인들에게 8달러 수준의 월 이용료도 큰 부담이 된다.

하지만 미국과의 국교 정상화 후 지구상에 몇 개국 남지 않은 청정 관광지로 알려진 쿠바의 관광산업이 향후 급성장을 지속할 경우, 스트리밍 등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는 게 넷플릭스의 기대다.

쿠바인들이 한국의 드라마를 포함해 할리우드 영화나 뮤직 비디오 등을 즐기는 방법은 미국 마이애미나 로스앤젤레스 등에 사는 친인척들이 USB에 다운로드해 주는 것을 통해서다.

넷플릭스는 작년 현재 세계 57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2011년 이후 아르헨티나, 브라질, 콜롬비아, 멕시코, 파라과이 등 중남미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