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부, 클라우드로 대전환

공공기관에 클라우드 업무시스템이 본격 도입된다. 지방자치단체가 보유한 소상공인, 물류·의료 등 11억건의 인허가 데이터도 올해 공개된다.

행정자치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5년 전자정부지원사업’을 확정·발표했다. 올해 전자정부 지원사업은 37개 과제로 총 1214억원이 투입된다.

가장 주목되는 사업은 공공기관 자료를 PC 대신 클라우드에 저장해 보고서를 공유하는 업무시스템 구축이다. 클라우드 업무시스템이 구축되면 보고서 등 업무자료와 한글·엑셀 등 업무용 SW가 ‘클라우드’에 통합 보관된다. 보고서는 PC 하드디스크 대신 클라우드 저장소에 저장하고 설치 없이 원격에서 바로 쓰는 문서작성SW(웹오피스)도 사용한다. 이를 위해 공동저장·활용이 가능한 온나라 시스템을 올해 구축하고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각급기관에 확산·적용할 방침이다.

특히 현장에서도 클라우드에 접속해 업무처리가 가능토록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PC 이외 다양한 기기를 활용하고 PC만 지원하던 업무용 웹사이트도 여러 기기를 지원하도록 개선한다. 기관·부서·개인 간 문서·보고서의 원클릭 공유 기능을 개발하고 범정부 차원 통합 자료 검색·열람을 구현한다. 정부는 올해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에 46억원을 투입한다.

행자부 관계자는 “클라우드시스템 구축은 각급 기관에서 이미 사용 중인 온나라시스템을 통합하는 것”이라며 “클라우드시스템이 상용 업무용 SW의 판로가 줄어드는 부작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자체가 보유한 소상공인, 물류·의료 등 530종 11억건의 인허가 데이터가 공개된다. 매년 업종·지역별 정보를 한눈에 보고 창업정보에 활용토록 데이터를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방침이다. 국민이 만든 공공 모바일 앱과 애플리케이션을 한곳에 모아 상호 공유·유통하는 공공플랫폼 ‘G-App’도 시범사업으로 추진한다. 대한민국정부포털(korea.go.kr)은 여러 곳에 분산된 정책 서비스를 인터넷 쇼핑몰처럼 한곳에서 모아서 제공하기로 했다.

박제국 행정자치부 전자정부국장은 “그동안 전자정부서비스가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는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라며 “앞으로는 국민이 참여해 가치를 실현하는 전자정부 단계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