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최근 저유가로 인한 태양광산업 역풍 우려를 불식시키며 공장 설비 조기 확충에 나섰다.
OCI는 10일 기업설명회에서 “저유가가 태양광 수요 증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올해는 세계 태양광 시장이 53GW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CI는 태양광발전 시설에 더해 주택과 빌딩 등 소규모 분산형 태양광발전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OCI는 올해 태양광사업에 더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우선 올 3분기부터 가동 예정이던 1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 디보틀네킹(공정개선) 작업을 앞당겨 2분기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1100억원을 투자해 1만톤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확충해 원가 경쟁력을 10% 가량 향상시키기로 했다.
미국 텍사스주 샌 안토니오시에 건설 중인 400㎿ 규모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도 속도를 낸다. 올해 100㎿급 단지를 추가 건설해 총 200㎿ 발전소로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OCI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3560억원, 영업이익 4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OCI는 저유가로 석유화학과 카본소재 사업의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베이직케미컬 사업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폴리실리콘 매출은 전년 대비 상승한 판매가격과 가동률 정상화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로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고 시장 수요증가로 소다회와 특수가스 매출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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