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 “MIKTA 국가 재무라인간 협력 강화하자”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터키를 방문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현지시각) “G20 주요 이슈에서 건실하고 발전된 의견을 낼 수 있도록 믹타(MIKTA) 국가 재무라인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알리 바바장 터키 부총리 겸 재무장관, 밤방 브로드조네고로 인도네시아 재무장관,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과 양자면담을 가졌다. 그는 “한국, 터키, 인도네시아 모두 G20 내에서 선진국과 신흥국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힘 있는 중견 국가”라고 강조하고 믹타( 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호주 등 중견국간 협력체) 국가간 협력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터키 부총리는 “한국과 터키가 G20의 주요 이슈에서 같은 목소리를 내는 등 지금까지 많은 협력을 해왔다”며 “같은 생각을 갖는 나라간 앞으로도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인도네시아 재무장관도 “좋은 아이디어를 제시했다”며 “금융 불안 우려에 대한 ‘실행력 있는 대응방안’ 등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주요국 통화정책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고 미국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등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신흥국이 희생양이 될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신흥국이 불안해지면 세계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는 만큼 올해 G20이 리더십을 갖고 세계경제의 리스크 완화에 집중해야 한다”며 “G20이 실행력 있는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터키 부총리는 “국제 금융시장의 예측가능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것은 G20에 주어진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대외적으로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한국의 기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장관도 미국 금리인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금융불안 우려 등에 대해 G20이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최 부총리 제안을 지지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