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프로젝트 아라(Project Ara) 등 레고처럼 부품을 자유롭게 바꿔 끼울 수 있는 스마트폰은 성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덕분에 스마트폰 재활용이나 기존보다 더 오랜 이용 주기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부품을 대체하고 나면 남은 부품은 어떻게 할 것이냐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교체 부품을 재활용하지 않는다면 자칫 쓰레기를 양산하는 제품이 될 수도 있기 때문.

퍼즐폰(PuzzlePhone)은 이런 문제까지 고려해 기획한 부품 교환식 스마트폰이다. 퍼즐폰은 핀란드의 서큘러디바이스(Circular Devices)가 개발 중인 제품. 본체 뒷면을 통해 부품을 교환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본체 뒷면 아래쪽이 배터리, 반대편에는 SoC와 램 등 주요 부품 모듈이다. 이들 모듈을 교체하는 식으로 스마트폰 성능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하면서 오랫동안 제품을 쓸 수 있다.

퍼즐폰이 프로젝트 아라 같은 다른 부품 교환식 스마트폰과 다른 점은 교환한 부품을 재활용하는 방법까지 고려했다는 것이다. 메인 모듈은 슬롯형 도킹스테이션에 끼우면 PC로 재사용할 수 있다. 구형이 된 부품을 결합해 사양을 끌어올려 재사용하도록 한 것이다. 도킹스테이션 자체에도 부품이 들어 있는 만큼 함께 이용해 클러스터로 처리 성능을 높인 PC로 쓸 수 있다.

퍼즐폰은 하드웨어를 오픈소스화해서 부품 교체나 재사용을 촉진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이 제품은 올해 출시될 예정.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