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리스트(Hacker’s List)는 지난해 해외에서 문을 연 사이트다. 이곳은 해킹을 원하는 사람과 해커를 매칭해주는 컨셉트를 지니고 있다. 사이트를 방문하면 해커 찾기나 프로젝트 입찰 같은 메뉴가 위치하고 있다. 프로젝트 입찰을 누르면 해킹 의뢰 목록이 나열된다. 안건을 누르면 해당 내용에 대한 세부 정보가 나온다. 간단한 설명과 예산, 해당 안건에 대한 해킹을 성공할 당시 지급되는 성공 보수 등이 나온다. 입찰도 할 수 있다. 반대로 해커가 결정한 입찰 금액도 표시된다. 결국 해킹을 해야 성사가 되는 만큼 경매 형태로 최저가를 붙인 사람에게 무조건 일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고객의 선택이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에스크로서비스, 그러니까 결제대금을 예치하고 있다가 거래가 정상적으로 끝나면 지불하는 거래안전장치도 지원한다.
다만 의뢰 내용은 암호를 재설정하지 않은 페이스북 계정에 접근할 수 있는 이메일 주소 등을 알려달라든지 성적 평가 제도 점수가 좋아지도록 성적을 바꿔치기 해달라, 이미지 출처를 찾아서 모든 데이터를 영구 삭제해달라는 등 다양한 입찰 내용이 있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10월 문을 열었다. 현재 500건이 넘는 의뢰가 이뤄진 상태라고 한다. 다만 법적인 문제를 비롯해 앞으로 서비스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부정행위나 사기 등 법률에 저촉되는 행위를 하게 되면 문제가 될 소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