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가 예산은 물론이고 사회적 인식 부족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어린이집 아동학대 문제로 보육교사의 자격논란이 불거졌다. 온라인 교육 과정의 부실한 실습교육이 문제가 되면서 사이버대까지 불똥을 튀겼다. 수업이 온라인으로만 진행되니 교육 내용이 부실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사이버대는 당황스러움을 넘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정부의 예산 지원도 반토막 난 상황에서 규제만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이버대는 고등교육법상 4년제 정규대학으로 온라인 학점은행제 방식의 단기 과정의 교육시설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4년제 사이버대 아동, 보육관련 학과는 4년제 오프라인 대학과 동일한 기준 및 학사 과정으로 운영된다는 것이 사이버대의 입장이다.
사이버대는 온라인 교육만이 아니라 자체 실습 과정을 갖춘 만큼 학점은행제 교육기관과 교육 수준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사이버대에서 연간 배출되는 보육교사 2급 자격증 취득자는 전체 보육교사의 4% 미만이다. 학점은행제 배출 교사는 10배가 넘는 34.46%다. 대학과 전문대가 각각 보육교사 전체의 10%, 49%를 담당한다.
사이버대 측은 “국가고시 수준을 높여 자격증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 등은 사이버대의 교육 콘텐츠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어 전반적 보육교사 양성과정의 개선은 환영한다”며 “그러나 어린이집 보육교사 중에 일부 문제가 된 것 때문에 온라인교육 과정만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여론을 의식해 내놓는 역차별이 될 수 있고 어려운 환경이나 직장과 병행해 학업을 하는 학생의 기회까지 차단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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