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7개월 만에 다시 30만명대로 둔화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1월 취업자는 2510만6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4만7000명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폭은 지난 2013년 5월 26만5000명 이후 20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취업자 수 증가폭이 30만명대로 내려간 것은 작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월별 취업자 수 증가폭은 작년 6월 30만명대에서 7·8월 50만명대로 늘어난 후 9~12월 40만명대로 줄었다 다시 30만명까지 떨어졌다.
통계청은 작년 1월 취업자 증가폭이 70만5000명에 달해 기저효과가 생겨 올해 1월 취업자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작년 1월 고용동향 조사는 설을 앞두고 실시돼 소매, 운송, 과일 출하 등 농림어업 업종 취업자가 많았고 올해는 설이 2월인 점도 고용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1월 고용률은 58.7%로 작년 같은 달보다 0.2%포인트 올랐다. 15~64세 고용률은 64.8%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대별 1년 전 대비 신규 취업자 수는 60세 이상은 17만4000명, 50대는 19만1000명, 20대 2만6000명 각각 증가했다. 인구 자체가 감소 중인 40대는 2만7000명, 30대는 1만7000명 각각 줄었다.
실업자 수는 98만8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9만7000명 늘었다. 성별로는 남자가 58만1000명, 여자 40만8000명으로 각각 5만명, 4만7000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68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7000명 늘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작년 1월 취업자 증가 수가 상당히 많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30만명대 증가세는 예상보다 좋은 수치”라며 “계절 요인을 제외한 계절조정 취업자는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