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은행 부실채권 23조8000억원…부실비율 1.53%

작년 말 은행권 부실채권 규모가 2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조원가량 줄었지만 규모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2014년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작년 말 은행권의 부실채권은 기업여신 21조1000억원(비중 88.7%), 가계여신 2조6000억원(10.9%), 신용카드 채권 1000억원(0.4%) 등이다.

작년 신규 발생한 부실채권은 23조원으로 1년 전보다 8조6000억원 줄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18조7000억원)이 대부분(81.3%)이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3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000억원 감소했다.

고정이하여신을 총여신으로 나눈 부실채권비율은 1.53%로, 전년(1.79%) 대비 0.26%포인트(P) 하락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2.05%로 0.34%P 떨어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부실채권비율이 2.20%, 1.92%로 각각 0.57%P, 0.18%P 내려갔다.

기업여신의 부실채권 비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2012년 말(1.66%) 대비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조선업(5.77%), 건설업(5.72%), 부동산·임대업(2.48%) 등의 비율이 높았다.

가계여신의 부실채권 비율은 0.11%P 하락한 0.49%다. 주택담보대출(0.42%)과 신용대출(0.67%)이 각각 0.14%P, 0.02%P 줄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2.10%), 산업은행(2.28%), 수협(2.05%), 제주은행(2.04%) 등의 부실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씨티은행(0.98%), 신한은행(1.03%) 등은 낮았다.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규모 및 비율 추이

(단위 : 조원, %, %p)

주 : 1) 공공〃기타부문 포함, 2) (고정이하여신)/(총여신)

작년말 은행 부실채권 23조8000억원…부실비율 1.53%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