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신흥국이 세계 경제판도 바꿔… 한국 1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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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50년 신흥국이 세계 경제 판도를 바꿀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우리나라는 신흥국의 부상으로 경제규모 세계 17위에 머무를 전망이다.

국제 회계 컨설팅 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2050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들이 대거 상위권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보고서는 인구통계와 자금투자, 기술적 진전 등을 놓고 평가됐다.

오는 2050년 중국은 기존 경제규모 1위 국가인 미국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는 오는 2017년 이미 미국을 제쳐 가장 강력한 경제 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3위에는 인도, 4위에는 브라질이 오른다는 예상이다.

러시아는 PPP 기준으로 오는 2020년부터 독일을 제치고 유럽 내 가장 큰 경제규모를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발도상국인 멕시코와 인도네시아도 오는 2050년 영국과 프랑스보다 경제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G20 국가가 아닌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나이지리아가 장기적으로 강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폴란드의 경우는 서유럽 경제규모를 향후 수 십 년간 앞지를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은 지난 2011년 조사 결과인 13위에서 하락해 17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보다 경제규모가 클 것으로 예측된 나라로는 영국(11위), 터키(12위), 나이지리아(13위), 이탈리아(14위), 스페인(15위), 캐나다(16위)가 꼽혔다.

신흥국들의 비약적인 성장은 단지 낮은 생산비용뿐 아니라 소비 시장이 커지는 영향이 클 것으로 평가된다. 또 빠른 기술개발 속도도 경제규모를 높게 평가받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과 인도의 성장은 정보통신기술과 생명공학, 나노기술에 대한 투자확대로 크게 탄력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선진국들의 연간 성장세는 2%가 채 되지 않아 신흥국의 성장세를 쫓아가지 못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이런 까닭에) 기업들은 성장을 위해 신흥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미래에는 각 나라의 규칙, 규정, 관습 등을 보다 잘 숙지하는게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 혹스워스 PwC 책임 이코노미스트는 “신흥국들의 성장이 눈에 띌 것”이라며 “인도네시아의 경우 성장 친화적인 정책을 유지할 경우 2050년 4위까지도 오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50년 세계 국가 경제규모 순위 (자료: PwC)>


2050년 세계 국가 경제규모 순위 (자료: PwC)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