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인텍, 방수·방진·방열 소재로 웨어러블 기기 시장 정조준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기어 시리즈에는 방수방진 소재부품이 대거 채택됐다.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기어 시리즈에는 방수방진 소재부품이 대거 채택됐다.

스마트폰 액세서리·부자재 제조업체 서원인텍이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정조준했다.

웨어러블 기기는 외부에 기본적으로 노출되는 만큼 방수·방진 부자재뿐만 아니라 방열 부품도 대거 채택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과거 방수·방진 트렌드를 선점해 매출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서원인텍이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또 한 번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서원인텍(대표 김재윤)은 올해 방수·방진·방열 기능성 부자재 매출 비중을 늘린다는 목표다. 웨어러블 기기 시장 확대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서원인텍은 방수·방진 부자재를 주로 생산했다. 지난 2012년 갤럭시S3 파생모델용 방수 부품을 개발한 이후 삼성전자 주요 모델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갤럭시S5에는 방수·방진 기능이 기본 채택되면서 부자재 수요가 크게 늘었다. 갤럭시S3에는 스피커·마이크리시버·이어잭 3곳에만 방수 부품이 적용됐지만 갤럭시S5에는 20여개로 확대됐다.

지난해 서원인텍 부자재 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60% 이상 성장해 2000억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에도 부자재 사업 매출은 20~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투자자 포럼에서 스마트폰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제품 라인업을 전년 보다 25~30%가량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방수 스마트폰은 갤럭시S6와 파생모델, 미들엔드급 등 전체 출시 모델의 30% 수준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원인텍이 기대를 걸고 있는 곳은 방열 부품 시장이다. 스마트폰 사양이 높아지면서 사용자들의 게임·동영상 이용 시간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스마트폰 발열 문제가 중요해진 이유다.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커지는 것도 방열 부자재 수요 증가에 큰 도움이 된다.

웨어러블 기기에 생활 방수와 방열 기능은 기본으로 채택된다. 사람 신체와 직접적으로 접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조만간 애플이 애플워치를 출시함에 따라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본격적으로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원인텍은 그래파이트(흑연) 시트를 이용한 필름으로 웨어러블 기기에 적합한 방열 소재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부자재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에도 상당수 적용될 수밖에 없다”며 “기존의 방수·방진 부자재는 이미 단가인하 압박이 심하지만 방열 제품은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해 서원인텍 회사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