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위기를 뚫고 혁신과 신뢰받는 중앙회를 만들 사람은 바로 접니다.”
1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2층 회의실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선거 후보자 초청 합동연설회를 보기위해 몰려든 사람으로 200석 좌석이 부족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뤄 선거에 대한 높은 관심을 짐작하게 했다.
오는 27일 중기중앙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 기호 순으로 서병문, 박성택, 이재광, 박주봉, 김용구 후보는 저마다 각자 가진 경험과 이력을 토대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해 일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기호 1번 서병문 후보는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으로서 중기중앙회 납품단가현실화특별위원회, 중기 소상공인 벤처기업협력단장을 역임한 경력을 통해 ‘중기 야전사령관’임을 강조했다.
서 후보는 “기술력이나 생산능력을 갖추고도 시장 경험과 마케팅 인력부족으로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집중 지원하겠다”며 “새로운 단체계약제도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기호 2번 박성택 후보는 LG그룹 근무와 중기중앙회 이사, 산하물산 창업 경험을 고루 갖춘 점을 강조하며 대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를 중소기업 중심으로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정부와 조합이 공동출자한 구매물류회사를 새롭게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기호 3번 이재광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협동조합운영기금을 1000억원 이상으로 늘리겠다”며 “중기청과 KOTRA의 해외지원업무를 중앙회로 이관하겠다”고 공약했다.
4번 후보인 박주봉 한국철강구조물협동조합 이사장은 중앙회에 부문별 상임위를 만들어 회장의 권한을 대폭 부회장에게 이양하겠다는 ‘집단지도체제’를 제안했다. 5번 후보인 김용구 전 중기중앙회장은 “소위 중기대통령이라 불리는 회장의 연봉 7억원을 각 조합 재정지원금에 충당하겠다”며 솔선수범할 뜻을 표했다.
중기중앙회는 11일 제18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불법선거 신고포상금을 건당 최고 5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