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고성능 스포츠카 브랜드인 마세라티가 올해 한국 시장에서 70% 이상 성장한 1200대 판매에 도전한다. 이는 모그룹 ‘FCA(Fiat Chrysler Automobiles)’의 소형차 브랜드인 피아트의 국내 판매량을 뛰어넘는 수치여서 주목된다.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고성능 슈퍼카의 공세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셈이다.

파브리지오 카졸리 마세라티 일본법인장 및 한국시장 총괄은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한국 수입차 시장의 고성장은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의 주목할 만큼 이례적”이라며 “올해 한국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70% 이상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마세라티는 지난해 한국시장에서 총 72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127대)보다 무려 469%나 성장한 것이다. 판매 성장률 목표를 감안하면 올해 마세라티 판매량은 1200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피아트의 국내 판매량(1123대)를 넘어서는 것이다. 단 한 모델(기블리 디젤)을 제외하고 판매 가격이 모두 1억원이 넘는 초고가 수입차 브랜드임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목표로 평가된다.
카졸리 총괄은 “마세라티는 최근 몇 년간 새로운 라인업과 판매 네트워크의 지속적인 확대, 훌륭한 인적 기반을 토대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의 지속적인 판매 성장을 위해 서비스센터 확대 및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세라티는 올해 플래그십 모델인 콰트로포르테에 350마력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신규 모델을 추가하는 등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딜러망과 서비스망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4월 개막하는 서울모터쇼에서 미래지향적인 차를 선보여 한국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