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티솔루션, CNT 분산·농축 기술로 중국 진출… SCNC와 MOU 교환

신소재 전문벤처 씨엔티솔루션이 탄소나노튜브(CNT) 분산기술과 고농축 컴파운딩 기술로 중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CNT소재 전문 기업과 기술 제휴를 맺고 현지 합작사 설립 등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씨엔티솔루션(대표 서정국)은 중국 SCNC(Suzhou Creative Nano-Carbon)와 자동차 부품용 고분자 복합소재 개발을 위한 CNT소재 공급, 현지 합작사 설립 등과 관련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중국 쑤저우 지역에 소재한 SCNC는 CNT소재를 기반으로 자동차, 항공, 에너지, 전자기기, 생물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을 개발하는 회사다. 중국과학원 부설 국립 쑤저우 나노기술·바이오닉스 연구소의 후원을 받고 있으며 핵심 국가 연구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 부품회사에 공급하기 위한 고분자 복합소재 생산 능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SCNC는 씨엔티솔루션이 보유한 CNT 분산기술에 주목했다. 이 기술은 복합소재 생산 시 발생하는 입자 뭉침 현상을 해결해 낮은 비율(3%)의 CNT로도 높은 강도와 전기전도도, 열전도율 구현이 가능하다. 원가 비용을 낮춰 복합소재의 가격경쟁력 향상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최대 70%까지 CNT를 농축할 수 있는 고농축 컴파운딩 기술도 SCNC의 관심을 끌었다.

이달 초 일본 도쿄에서 열린 나노테크2015에서 씨엔티솔루션의 전시부스를 먼저 찾아와 기술 제휴와 공급 계약을 제안했다. 우선 제품 개발용 CNT펠렛을 공급받고 향후 현지 생산공장 합작 설립도 고려중이다. 씨엔티솔루션은 이를 바탕으로 기술 라이선스 수익은 물론이고 현지 자동차 부품용 소재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정국 씨엔티솔루션 대표는 “중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던 차에 SCNC가 우리 기술에 먼저 관심을 가지고 찾아와 상당히 유리한 입장에서 중국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며 “중국 국영 연구소 부소장 등이 SCNC의 임원을 겸직하고 있어 중국 내 관련 업체들과의 관계 형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씨엔티솔루션은 지난해 충남 천안에 월 생산량 500톤 규모의 CNT펠렛 양산 설비를 구축하고 자동차 부품용 복합소재, 레독스플로우 에너지저장장치용 소재 등 CNT소재 응용 사업에 나섰다. 솔베이, 롯데케미칼 등 국내외 기업과 협력해 소재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