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해외직접투자 350.7억달러…3년 연속 감소세

2014년 우리 기업이 해외에 직접 투자한 금액이 전년보다 1.5% 줄어든 350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해외직접투자는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올해도 증가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신고기준 해외직접투자가 전년(355억9000만달러) 대비 1.5% 감소한 35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해외직접투자는 2011년 457억4000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78.1%), 부동산임대업(2.8%) 투자가 증가했다. 하지만 제조업(-12.9%)과 광업(-48.0%)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자동차(18.9%), 화학제품(230.4%) 투자는 증가했지만 디스플레이(-38.2%), 반도체(-79.1%) 등이 줄었다. 금융보험업은 북미지역 투자가 늘어 72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북미(59.0%), 중동(157.9%) 투자는 증가했지만 아시아(-7.0%), 유럽(-16.8%), 중남미(-28.9%) 등은 감소했다. 작년 최대 투자 대상국인 미국(92억달러)을 비롯한 베트남, 캐나다 대상 투자는 증가한 반면에 중국, 호주 투자는 감소했다.

기재부는 미국, 인도 경제의 회복으로 올해 세계 경제가 전년보다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유로지역과 일본 경기침체, 지정학적 분쟁 위협 등 하방위험 상존으로 해외직접투자 증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