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앱, 피트니스 기기 못지 않게 정확

걷기나 달리기 등 활동량을 측정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정확도가 피트니스 기기에 못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목에 차거나 몸에 부착하는 전문적인 피트니스 기기가 없더라도 간단한 운동에는 스마트폰도 유용해 보인다.

최근 펜실베니아대학 연구진은 핏빗과 조본업 등 유명 피트니스 기기 6종과 스마트폰 앱 4종의 정확도를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했다.

연구진은 14명의 실험 참가자들에게 스마트폰과 피트니스 기기를 나눠주고 일정한 거리를 걷게 했다. 이 때 측정된 값을 실제 걸음수와 비교한 결과, 스마트폰앱과 피트니스 기기는 모두 실제에 가까웠다. 연구진에 따르면 스마트폰앱에서 측정된 걸음수와 실제의 차이는 7%, 피트니스 기기는 2~20%가량 오차가 발생했다.

가장 정확도가 높은 제품은 핏빗의 ‘원’과 ‘집’이었다. 반면에 나이키의 ‘퓨얼밴드’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스마트폰 앱과 피트니스 기기에서 측정되는 데이터가 얼마나 정확한지 알아보기 위해 진행됐다. 건강관리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에 대한 신뢰가 우선돼야 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운동 측정 앱은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반면에 피트니스 기기들은 구매를 해야 한다. 정확도에서 차이가 없어도 스마트폰은 운동을 할 때 휴대가 어렵다. 운동량이 많으면 피트니스 기기를 구매하는 것이 방법이지만 걷기 등 간단한 운동에는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는 것이 더 적합해 보인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