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긴 연휴인 설 연휴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온가족이 모여 차례를 지내는 집이 많지만 집 안에서만 ‘전통’을 즐기기에는 한계가 있다.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전통문화 체험 행사를 찾는다면 긴 연휴를 알차게 보낼 수 있다.
![[우리 아빠 주말 짱]설 연휴 전통문화 체험행사 풍성](https://img.etnews.com/photonews/1502/655633_20150212151954_412_0003.jpg)

서울 중구 퇴계로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열리는 ‘세시맞이 오대감 설 잔치’는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공연과 세시 체험은 물론 장터까지 열려 설날 전통문화를 ‘종합 선물 세트’로 즐길 수 있다. 만들기와 장터 행사를 제외한 대부분 체험행사와 공연이 무료로 제공된다.
전통 공연은 한옥마을 내 천우각 무대에서 열린다. 타악그룹 ‘진명’, 소리앙상블 ‘수’, 여성연희단 ‘노리꽃’ 등 일곱 팀이 행사 기간 내내 돌아가며 공연을 펼친다. 행사 마지막 날로 예정된 북청사자놀음도 평소라면 자주 볼 수 없는 진귀한 공연이다.
행사 기간 한옥마을에서는 대표적인 설날 음식인 떡국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다. 천우각 마당에서는 행사 기간 동안 1일 3회 떡메치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먹는 것에만 익숙한 자녀들에게 우리나라 전통 음식인 떡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떡국 시식도 1일 3회 이뤄진다. 한옥마을에서 먹는 색다른 새해 떡국이 관람객을 유혹한다.
이 외에도 차례상 해설, 신년 운세 보기, 복주머니 만들기, 강정 만들기, 소원지 쓰기 등 다양한 세시 체험 행사가 마련됐다. 장터에서는 떡, 한과, 엿과 전통 음료 등 전통 먹거리를 살펴볼 수 있다.
![[우리 아빠 주말 짱]설 연휴 전통문화 체험행사 풍성](https://img.etnews.com/photonews/1502/655633_20150212151954_412_0001.jpg)
에버랜드도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설날 민속 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카니발 광장에서는 ‘민속놀이 체험마당’이 펼쳐져 윷놀이, 제기차기, 상모 돌리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절구와 맷돌 등 잊혀 가는 옛 도구도 함께 전시된다.
양의 해를 맞아 서예 명인이 수묵화로 양을 그리는 행사도 마련됐다. 수묵화를 그려 매일 세 명에게 그림을 증정한다. 4명의 서예 명인과 함께 가훈 쓰기, 사군자 그리기를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
추운 날씨를 피해 실내 공연장 ‘그랜드 스테이지’에서 전통 공연을 즐겨도 좋다. 18일과 19일에는 1.5m에 이르는 초대형 북을 불이 붙은 채로 연주하는 전통 대북공연 ‘화고’가 열린다. LED 드럼 난타 공연도 함께 펼쳐져 불과 빛이 어우러진 화려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연휴 기간 외국인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용 매표소와 가이드맵, 중국어 안내방송도 준비했다.
전통문화 체험 행사에서 민속촌이 빠질 수 없다. 경기도 용인시 한국 민속촌에서는 ‘설맞이 복잔치’가 22일까지 열린다. 달집 태우기, 지신밟기, 복떡 나누기, 윷점 보기 등 다양한 세시 행사가 마련됐다. 복떡 나누기 행사는 관람객이 직접 떡을 메치고 맛볼 수 있도록 운영된다.
엿걸, 구미호에 이은 새 캐릭터 ‘복장수’도 등장한다. 복장수와 게임으로 ‘대박복권’을 받을 수 있고 복권에 당첨되면 소정의 상품도 받는다. 구걸을 좋아하는 ‘복거지’, 한복을 사랑하는 ‘복구미호’ 민속놀이를 좋아하는 ‘복포졸’이 민속촌 곳곳을 돌아다니며 관람객을 맞는다.
양의 해를 대표하는 양 캐릭터 ‘양양이’와 민속촌 인기돌이 ‘호야’도 즐거움을 더한다. 양띠 고객과 한복 착용 고객은 자유이용권을 5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