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한국 D램 제조사 점유율 70% 첫 돌파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D램 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사상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70%를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D램은 3분기 대비 다소 주춤한 모습이었지만 여전히 강세를 이어갔다.

4분기 한국 D램 제조사 점유율 70% 첫 돌파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세계 D램 시장에서 각각 41.4%와 27.7%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41.4%로 전 분기 대비 0.3%포인트(P) 줄었지만 SK하이닉스는 1.2%P 증가한 27.7% 점유율을 달성했다. 매출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전 분기 대비 7% 늘었고, SK하이닉스는 상위 6개 기업 중 가장 큰 폭인 12.9% 상승했다.

3위 마이크론그룹은 매출이 8.9% 늘었고, 점유율은 23.7%에서 24.0%로 높아져 2위인 SK하이닉스를 추격했다. 반면에 대만 난야(4위)와 윈본드(5위)는 매출이 감소했고 점유율도 각각 3.6%에서 3.1%로, 1.5%에서 1.3%로 줄었다.

D램 시장에서 비중이 커진 모바일D램 분야에서 한국 기업은 여전히 강세를 보였지만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다소 줄어든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46.1%로 전 분기 50.7%보다 3.6%P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28.0%를 기록해 전 분기보다 0.4%P 줄었다. 두 회사 합계 점유율은 74.1%로 전 분기 78.3%보다 다소 줄었다. 3위인 마이크론그룹의 점유율은 19.0%에서 23.3%로 증가해 2위 SK하이닉스와 격차를 좁혔다.

D램익스체인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세계 모바일D램 매출은 전체 D램 시장의 27.8%를 차지해 4.2% 증가했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40%를 차지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