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S6, 잃어버린 고객 메모리 되돌려준다

단말기 성능 향상시켜 애플 아이폰6에 대항하기 위한 전략인 듯

삼성이 차기 갤럭시S6단말기에서는 자사의 사전설치 앱(블로트웨어)을 없애거나 최소한만 남겨둘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들이 쓰지도 않는데 용량만 잡아먹는 앱을 없애 고객의 가용 메모리용량을 최대한 늘려주기 위한 것이다. 이는 또한 단말기 성능을 향상시켜 애플의 아이폰6에 대항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데일리메일.샘모바일 등은 14일(현지시간) 삼성이 차세대 갤럭시 S6에 이처럼 블로트웨어를 줄이면서 성능을 향상시키는 노력에 나섰다고 전했다.

갤럭시S6는 다음 달 1일 스페인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5)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이 중 하나는 양면엣지스크린 버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이같은 블로트웨어 제거 움직임은 저가폰에서 샤오미에게 밀리고 고가품에서 애플에게 밀리는 부진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대응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샘모바일은 “우리의 정보가 정확하다면 삼성은 갤럭시 S6에서 이뤄질 가장 큰 변화는 모든 사전 설치된 삼성의 앱을 없애는 것, 또는 최소한만 남겨놓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16GB버전 단말기를 기준으로 비교할 때 가장 인기있었던 삼성 갤럭시S4 고객이 사용할 수 있는 메모리용량은 주요 스마트폰들 가운데 가장 낮다. 주요 단말기별 메모리 가용 용량을 보면 ▲애플 아이폰5C(12.60GB)▲구글 넥서스5(12.28GB)▲애플 아이폰5S(12.20GB) ▲소니 엑스페리아 Z1(11.43GB) ▲블랙베리 Z30(11.2GB) ▲HTC원미니(10.44GB) ▲LG G2(10.37GB) ▲삼성 갤럭시S4(8.56GB) 등이었다.

삼성이 다음달 1일 발표할 차기 주력폰 갤럭시S6에서는 블로트웨어를 없애거나 최소화시켜 고객들의 가용 저장용량을 크게 늘려줄 것으로 알려졌다.주요 스마트폰업체의 16GB저장용량을 가진 단말기들의 경우 실제 메모리 사용량은 표시된 16GB보다 훨씬 작다. 단말기 제조업체의 기본 SW가 많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사진=위치?>
삼성이 다음달 1일 발표할 차기 주력폰 갤럭시S6에서는 블로트웨어를 없애거나 최소화시켜 고객들의 가용 저장용량을 크게 늘려줄 것으로 알려졌다.주요 스마트폰업체의 16GB저장용량을 가진 단말기들의 경우 실제 메모리 사용량은 표시된 16GB보다 훨씬 작다. 단말기 제조업체의 기본 SW가 많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사진=위치?>

삼성은 지난 수년간 자사 단말기에 블로트웨어를 심어 왔는데 이는 삼성스마트폰 메모리 저장용량의 절반가까이 잡아먹으면서 사용자의 비난을 들어왔다. 갤럭시S5에서는 이같은 문제가 다소 향상되긴 했지만 여전히 고객들의 불만을 사 왔다.

일례로 16GB 삼성 갤럭시S5 사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사진이나 앱저장에는 10GB 정도 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샘모바일은 최근 삼성 내부 소식통을 인용, 올메탈 바디로 알려진 최신 미발표작 갤럭시S6에 MS원노트와 스카이프 기능이 기본으로 장착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 해 4분기 인터넷모바일사업부의 스마트폰 사업 수익이 크게 하락에 대한 대응, 단말기 종류를 최대 3분의 1 가량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은 갤럭시폰 매출 회복을 위한 대책으로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고급부품을 사용한 저가 보급형 신제품도 내놓기 시작했다.

삼성의 지난 해 4분기 실적은 지난 3년내 최악이었으며 전년 동기 대비 60%나 하락했다.

삼성은 그동안 갤럭시S시리즈를 내세워 세계최대 스마트폰 판매업체로 군림했지만 지난해 4분기 대화면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출시 공세에 휘말려 갤럭시폰의 급격한 위축세를 보였다. 삼성은 지난해 4분기 중국과 인도에서 샤오미와 마이크로맥스에게 각각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지난 해 10월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중국에서 판매되면서 인기를 얻는 가운데 지난 달부터 당초 한정판이라고 발표했던 갤럭시노트4의 중국내 공급도 본격화했다.

<전자신문인터넷 국제팀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