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피싱으로 빠져나간 돈 4000억 육박

최근 3년 간 은행 피싱 관련 금융사고로 피해를 입은 금액이 3000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건수도 6만5000건을 넘어 피해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6일 민병두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 간 은행 피싱 관련 금융 사고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17개 시중은행에서 발생한 피해금액은 3395억원, 건수는 6만5267건을 기록했다.

금융당국과 은행의 피싱 방지 대책에도 사고는 증가세다. 2012년 1만7813건(867억원)에서 2013년 1만9357건(937억원), 2014년 2만8097건(1589억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은행 중 피싱 관련 사고가 가장 많은 곳은 농협이다. 3년 간 농협에서 발생한 피싱 피해건수는 1만4511건으로 피해금액만 788억원에 달했다. 2위는 국민은행으로 1만3560건, 677억원이었다. 신한은행 1만1447건(580억원), 우리은행 9526건(41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민병두 의원은 “피싱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지능화되고 있지만 감독 당국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아직 부족하다”며 “은행들이 보다 적극적인 피싱 방지 조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 최근 3년간 은행 피싱 관련 금융사고 현황 (자료 : 금융감독원)

(단위:건, 백만원)


*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피싱 사기 등 피해 구제 신청 기준

3년간 피싱으로 빠져나간 돈 4000억 육박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