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쇼핑, 처음 입점 중기제품 판매수수 20%대로…5~10% 인하

홈앤쇼핑이 처음 론칭하는 중소기업 제품의 판매수수료를 20%대로 책정한다. 또 중소기업과의 상생펀드를 600억원으로 확대한다.

홈앤쇼핑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중소기업 신제품 발굴 및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내달 시행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홈앤쇼핑은 제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초 론칭상품 수수료를 5~10% 인하한다. 인하율은 상품마다 다르다. 식품은 27%(이하 평균치)에서 5%포인트(P) 할인된 22%, 생활·이미용상품은 32%에서 7%P 내린 25%의 수수료가 적용된다. 홈앤쇼핑은 이번 인하 결정으로 처음 제품을 론칭하는 중소기업은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20%대의 낮은 수수료로 판매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여섯 곳 TV홈쇼핑의 중소기업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34.4%에 달했다.

상생펀드도 기존 400억원에서 600억원으로 200억원 늘린다. 펀드는 중소기업 자금지원에 사용된다. 회사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3%P 인하된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추가 결성되는 100억원은 우수 협력업체를 선별해 1%P 추가 인하 지원한다. 또 목표 대비 초과이익을 환원해주는 ‘성과공유제’도 확대한다. 매출기여도가 높은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초과이익의 최대 10~20%를 환원한다. 지난해에는 36개 업체에 11억여원을 지급했으며 올해는 38개업체에 초과이익을 환원할 계획이다.

우수 중소기업 무상 홍보방송인 ‘중소기업이 희망입니다’와 해외시장 판로개척 프로그램인 ‘미주 지역 방송상품 수출지원’ 대상기업도 확대한다. 또 신제품 발굴 프로그램인 ‘일사천리’ 사업대상도 14개 지자체 77개 상품에서 16개 지자체 100개 상품으로 늘린다. 일사천리는 중소기업중앙회,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사업으로 우수 상품을 발굴해 무료로 방송 후 인지도가 확대되면 일반 상품으로 전환한다.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는 “홈앤쇼핑은 양질의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는 동시에 다양한 경로로 중소기업에 이익이 환원돼 우수제품이 재생산 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홈앤쇼핑의 중소기업 제품 편성비율은 84.3%로 개국 이후 가장 높았다. 2012년에는 83.6%였으며 2013년은 81.3%였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제품을 80% 이상 편성해야 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