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이 과징금 환급 등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 확대에 힘입어 전년대비 16.9% 증가했다. 2년 만에 5조원대 순익을 회복했다.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2014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5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8000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당기순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고 수입보험료 증가율이 3.0%로 소폭 성장에 그치는 등 저성장 상태가 이어졌다.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4000억원(15.7%) 늘어난 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신계약 감소, 저금리에 따른 준비금 적립부담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유가증권 처분이익과 과징금 환급에 따른 영업외이익 등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다.
삼성생명은 삼성물산 주식처분으로 4768억원,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환급 1286억원의 수입을 각각 올렸다.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도 2조4000억원으로 4000억원(18.5%) 늘었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악화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보험료 수입증가로 운영자산이 늘고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179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 5조2000억원 늘었다. 생보사가 1.9% 늘어난 110조6000억원, 손보사가 4.9% 증가한 68조9000억원이다.
보험사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69%와 7.10%로 각각 0.03%P, 0.53%P 상승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