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 가전양판점인 빅카메라가 온라인 사업 강화에 나선다.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등에 고객을 뺐기는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것이다.
닛케이신문은 빅카메라가 오는 4월까지 웹사이트에 각 오프라인 점포의 재고를 공개하고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16일 보도했다. 점차 늘어나고 있는 고객 소비 패턴인 ‘쇼루밍(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보고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소비 행태)’에 맞게 판매 전략을 수정한다는 목표다.
빅카메라는 향후 온라인 쇼핑몰에서 각 지점의 재고를 알려줄 계획이다. 주문 상품이 배송되는 기준 시간도 표시한다. 또 기존 오프라인의 강점도 적극 활용한다. 고객이 인터넷으로 주문 후 도쿄나 오사카 등 도심 역세권에서 가까운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 제품을 직접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도 마련한다.
빅카메라는 온라인몰에서 취급하는 상품 수도 크게 늘린다. 현재 약 20만개 수준에서 2~3년 내 5배 가량 늘어난 100만개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생활용품이나 식품까지도 온라인에서 판매한다.
회사는 자회사인 코지마, 소프맵 등 온라인몰과도 판매 통합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룹 전체의 온라인 판매를 강화해 올해 회계연도 온라인 매출을 전년 대비 약 24% 증가한 850억엔(약 7900억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