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맞아 삼성카드와 국세청이 대규모 차세대시스템 가동 막바지 작업을 진행한다. 국세청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삼성SDS는 대외 금융·공공정보화 사업 수행이 모두 마무리됐다.
16일 금융·공공기관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 동안 삼성카드와 국세청이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광주은행이 데이터센터 이전 마무리 작업을 진행한다. 대규모 차세대시스템 가동에 앞서 데이터 전환과 테스트·안정화를 위해 장기간의 휴일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5일간인 이번 설 연휴기간이 제격이다. 설 연휴 직후인 23일부터 시스템을 정상 가동한다.
금융권에서 가장 관심이 큰 사업은 삼성카드 차세대시스템이다. 삼성카드는 2년 동안 2000억원을 투입, 기간계와 승인계 등 핵심정보 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했다. 차세대시스템 구축 기간 중 정보시스템이 입주한 삼성SDS 과천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해 시스템을 이전하기도 했다.
국세청 차세대 국세행정 시스템 개통도 주목받는다. 2012년부터 총 3단계로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2301억원이 투입된 공공 정보화 사업 중 초대형 규모다.
국세청은 납세자동화 시스템 홈텍스와 현금영수증, 연말정산 등 국세서비스 관련 웹사이트를 통합한다. 시스템 개통 중요성을 감안, 여러 차례의 테스트도 진행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차세대 국세행정 시스템 개통 후 6월 말까지는 시스템 안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와 국세청 차세대 프로젝트는 모두 삼성SDS가 주사업자로 수행했다. 국세청 차세대 프로젝트가 완료됨에 따라 삼성SDS의 공공인력 추가 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우리금융그룹에서 분리돼 JB금융그룹으로 인수된 광주은행도 설 연휴기간 동안 정보시스템 이전을 추진한다. 광주은행은 18일부터 20일까지 단계적으로 우리금융 상암데이터센터에 있는 정보시스템을 광주은행 본점 전산센터로 옮긴다. 광주은행은 정보시스템 이전을 끝내면 업무프로세스재설계(BPR)와 차세대시스템 구축 로드맵을 수립한다.
<설 직후 완료되는 금융·공공 대형 프로젝트 / 자료:각사·기관 종합>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