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전자, `융합형 메모리카드`로 새 도약 노린다

바른전자가 메모리카드에 NFC(근거리 무선통신) 칩·안테나를 탑재한 융합형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 창출에 나선다. 국내외 점유율 확대를 노릴 수 있는 핵심 제품이어서 기대감이 크다.

NFC칩을 삽입한 마이크로SD카드
NFC칩을 삽입한 마이크로SD카드

22일 바른전자는 스마트폰용 마이크로SD카드에 NFC 칩을 장착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양산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은 NFC 칩과 안테나, 마이크로SD카드를 각각 탑재하는게 일반적이다. 바른전자가 이번에 개발한 NFC 칩 융합형 제품은 별도의 NFC 칩과 안테나를 장착할 필요없이 마이크로SD카드 하나만 있으면 되므로 더 작고 얇은 스마트폰을 디자인하는데 유리하다. 기존 마이크로SD카드와 크기와 두께가 동일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바른전자는 이번 제품으로 메모리카드 부가가치를 높이는 전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미 수년 전부터 메모리카드에 새로운 기능을 결합하기 위해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왔다.

마이크로SD카드에 보안요소(SE)를 결합해 다양한 금융·지불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금융마이크로SD카드를 개발하는 정부 시범사업에 참여해 초도 물량을 공급하기도 했다.

바른전자는 NFC 칩을 마이크로SD카드에 삽입하면서도 기존 제품과 동일한 크기와 두께를 실현할 수 있는 패키지 및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권도 취득했다. 메모리 반도체에 적층 구조로 NFC 안테나를 삽입하는 기술을 특허 등록했다. 기기 신호가 약하거나 기기 간 거리가 멀어도 통신을 원활히 할 수 있어 무선주파수(RF) 수신 감도와 안정성을 개선했다.

바른전자는 신제품을 앞세워 국내는 물론이고 NFC 모바일 결제 인프라 선도국으로 꼽히는 중국과 호주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은 핀테크 도입 속도가 빠르고 NFC 결제를 지원하는 POS 보급률이 높은 국가여서 기대감이 크다.

바른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는 대부분 NFC 기능이 있지만 보급형 폰은 이 기능이 없는 경우가 있다”며 “프리미엄 제품뿐만 아니라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까지 겨냥해 NFC 칩 융합형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바른전자는 10년간 메모리카드 4억개 공급을 돌파하고 세계 점유율 5위 회사로 성장했다”며 “기존 메모리카드에 새로운 기능을 결합하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가치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