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직원들은 창시자인 스티브 잡스를 ‘멍청이’로 취급했을까? 실제 직원들을 혹독하게 취급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던 잡스는 직원들을 질타할 때 그렇게 취급받았을지 모른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의 지시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심지어 비속어조차 사용했기 때문이다.
일례로 잡스는 모바일미(mobileme)를 만든 팀이 공개 미팅에서 애플의 최초의 클라우드 서비스 시연 때 담당 팀장을 해고하기조차 했다. 이는 잡스가 가혹한 조치나 질타로 직원들을 눈물 흘리게 만든 많은 사례들 중 하나에 불과했다.
뉴요커지는 17일 애플의 수석 디자이너이자 잡스의 절친한 친구인 조너선 아이브 애플 부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일화를 전했다.
조너선 아이브 애플부사장은 잡스가 자신의 동료를 짓뭉개는 것을 보고는 "제발 진정하라고 요청했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잡스는 아이브의 이 말에 즉각 반발하면서 “넌 왜 그렇게 모호하게 처신해? 그들이 어떻게 느끼든지 상관 말란 말이야! 넌 자존심만 있는 존재야. 넌 그들이 너처럼 되길 원해?”라며 절친한 친구인 아이브조차 질타했다.
아이브도 공감하는 잡스의 토론방식은 매니저들이 항상 분명하고 확실한 피드백을 주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잡스나 아이브는 직원들이 자신들을 좋아하는지에 관심을 쏟지 않았으며 직원들을 배려하는 것을 일종의 허영심이라고까지 생각했다.
대신에 그들은 매니저들에게 자존감을 잊어버리고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말하게 하며, 직원이 성과를 내지 못할 때는 항상 왜 그런지를 설명하는 것이 회사를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여겼었다.
<전자신문 인터넷 국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