콥트교 이집트 IS
IS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참수한 이집트인 인질 21명이 모두 콥트교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콥트교는 국민 대다수가 이슬람 수니파인 이집트에서 자생적으로 발전한 기독교 종파로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을 모두 인정하는 양성설 대신 예수의 신성만 인정하는 단성설을 신봉한다.
이집트 내 콥트교도는 700만~1000만명으로 추산되며, 인구 비율로는 8~11%를 차지한다.
또 이집트 밖에도 100만명가량의 콥트교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단에 50만여명, 미국에 9만여명을 비롯해 캐나다, 호주, 이탈리아 등에도 수만명의 신도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IS는 이날 영상을 통해 이집트 콥트교도 21명의 참수 사실을 밝히며 이는 콥트교도에 탄압받는 무슬림 여성에 대한 복수라고 주장했다.
IS의 영문 홍보잡지 `다비크`에 따르면 IS가 언급한 콥트교도에 탄압받는 무슬림 여성은 2004년과 2010년 이슬람 개종 논란을 빚은 카밀리아 셰하타 자키르와 와파 콘스탄틴이다.
당시 콥트교 목사의 부인인 두 사람이 행방불명됐다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슬람교와 콥트교 간 갈등이 빚어졌다.
이슬람 측에선 자발적으로 개종하려는 이들을 콥트교에서 감금·고문했다고 주장했고 콥트교 측에선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납치해 개종을 강요했다고 맞섰다.
한편 IS는 콥트교 신자들을 처형하면서 "우리는 알라 신의 허락을 받아 로마를 점령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IS가 콥트교 참수 장소로 택한 리비아 북부 해안은 이탈리아 남부와 지중해를 마주 보는 위치다.
콥트교 이집트 IS
온라인뉴스팀 onli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