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넷마블 지분 섞어, 김택진 대표 수세에서 공세로...

엔씨소프트가 넷마블과 지분을 섞었다. 넥슨 경영권 공격 방어용인데 양사는 지분 투자에 이어 공동 프로젝트도 발표한다.

엔씨소프트는 보통주 195만8583주(지분 8.93%)를 넷마블게임즈에 장외 처분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17일 공시했다. 넷마블에 자사주를 대부분 넘기며 우군을 확보했다.

엔씨소프트는 앞서 16일 넷마블게임즈 주식 2만9214주(9.8%)를 취득하며 방준혁 의장(35.88%), CJ E&M(35.86%), 중국 텐센트(28%)에 이어 4대 주주로 올라섰다.

엔씨소프트가 넷마블을 우군으로 확보하며 넥슨과 경영권 분쟁은 분기점을 맞게 됐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의결권에서 넥슨에 앞서며 수세에 몰렸던 입장을 일거에 뒤집었기 때문이다. 넥슨은 양사 지분 투자에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17일 오전 김택진 대표와 방준혁 의장이 참여한 가운데 공동 프로젝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