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벤처기업이 올해 약진할 전망이다. 최근 상장한 포시에스를 기점으로 올해 기업공개(IPO)와 전용 연구개발(R&D) 제도를 활용한 여성벤처의 성장이 예상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IPO를 마친 포시에스를 비롯해 한국맥널티, 테르텐 등 여성벤처기업 6곳이 올해 IPO를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까지 IPO 건수가 전무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진척이다.
이들 기업은 IPO 시기와 시장을 저울질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기업이 IPO에 의지를 갖고 있으며 코스닥, 코넥스 중 어떤 시장에 상장할 지는 미정이지만 벤처창업 활성화에 여성기업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설법인 중 여성기업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2011년 21.8%였던 여성기업 비중은 2013년 22.9%로 늘었다. 올해 중기청은 여성전용 R&D 사업 예산으로 100억원을 편성하는 등 관련 활성화 정책 신설에도 힘쓰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일반 중소기업보다 열악하다. 2012년 기준 기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일반 중소기업이 53억원일 때 여성 제조업이 36억원에 그치는 수준이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중소기업청 R&D 지원과제 중 여성기업 지원 건수도 1038건으로 6%에 불과했다.
이영 여성벤처협회장은 “OECD 33개국 중 여성 최고경영자(CEO) 비율은 우리나라가 최하위”라며 “인적자원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우리나라지만 올해는 1000억 벤처 중에 여성기업도 나오고 IPO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돼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