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계통의 사고가 발생하면 정전 범위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각종 설비 피해를 최소할 수 있는 지중선로용 한류기가 개발됐다.
LS산전은 자체 개발한 22.9kV급 지중계통용 한류기의 시범 운영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상용화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한류기는 지중 계통 사고 시 발생하는 최대 8kA 용량의 과다 전류에 저항을 16.7ms 이내에 투입함으로써 과도 전류의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여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주로 사용된다.
LS산전은 지난 2011년부터 4년간 약 11억원을 투입, 자체 기술로 한국전력의 지중선로용 한류기를 개발해 지난해 말 한국전기연구원과 시험평가를 완료하고 이달 남서울·인천·경기·대전· 충남 등 5개 한전 지역본부에 한류기를 설치해 향후 1년 간 시범 사업부 본격 공급에 나설 방침이다. 실제 전력 계통에서 일정크기 이상의 고장전류 발생 시 상위 단 변전소 차단기와 하위 단 다회로 차단기가 동시 차단돼 전체 구간이 정전되는 상황을 방지하고 하위 차단기 단계까지로 정전구간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또한 정전 범위 축소로 인해 인근선로의 전압이 줄어드는 현상을 막을 수 있는 동시에 고장전류 저감으로 기기에 대한 기계적, 열에 의한 과부하를 줄일 수 있다.
LS산전 관계자는 “4년여에 걸친 연구개발을 통해 지중선로 계통 안정화에 최적화된 한류기를 개발했다”며 “실제 계통에서의 시범 사용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하고 보급 확대가 본격화되면 전력계통의 안정적 운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