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포토샵(Photoshop)이 지난 2월 19일 25주년을 맞았다. 포토샵은 크리에이터의 필수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어도비가 이런 포토샵의 25번째 생일을 맞아 1분 남짓 스페셜 동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콘텐츠 제작자가 실제로 컬러와 레이어를 조정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짧지만 포토샵의 매력적인 창조성을 엿볼 수 있다. 어도비는 동영상 외에도 포토샵의 25년간 연표를 PDF 파일로 함께 공개했다.
한편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수트(Creative Suite) 디자인 책임자인 테리 화이트(Terry White)가 포토샵 25주년을 맞아 포토샵 1.0을 실제로 조작하는 동영상을 어도비TV를 통해 소개해 눈길을 끈다. 포토샵 1.0은 지난 1990년 출시된 것. 이를 통해 이미지를 가공, 편집하는 장면을 엿볼 수 있다.
포토샵 1.0은 맥 버전만 출시됐다. 포토샵이 윈도를 지원하기 시작한 건 2.5 버전 이후다. 물론 당시 운영체제만 지원하는 포토샵 1.0을 실행하기 위해 영상에선 에뮬레이터를 사용한다. 에뮬레이터를 통해 동작하는 운영체제는 애플이 1991년 발표한 시스템7이다. 포토샵 1.0을 보면 화면 왼쪽에 정렬된 도구 아이콘이 보인다. 포토샵 사용자라면 아이콘이 어떤 도구를 의미하는 지 쉽게 알 수 있다. 아이콘 디자인은 25년 동안 거의 변하지 않았기 때문.
모드 메뉴에서 눈길을 끄는 건 CMYK 색상. 테리 화이트는 포토샵이 성공을 거둔 이유 가운데 하나로 CMYK 색상에 있다고 말한다. 사용자가 값비싼 장비 없이 PC에서 컬러 분리를 할 수 있게 된 건 당시 대단한 일이었다는 얘기다. 다시 선택 도구를 이용해 복사와 붙여넣기 같은 작업을 하는데 당시에는 깜짝 놀랄 일이었다고 한다.
또 포토샵 1.0의 경우 되돌리기는 1단계는 되지만 한 번 되돌리면 다시 2회째 되돌리기는 안 된다. 이런 이유로 당시에는 1단계 되돌리기는 한 번만 작동하기 때문에 조작할 때마다 저장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레이어 기능도 포토샵 1.0에는 없다. 레이어 기능이 탑재된 건 포토샵 3.0 이후다. 또 포토샵 1.0 당시에는 JPEG 포맷이 없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JPEG 이미지는 불러올 수 없었다. 미리보기 기능도 없었기 때문에 완료 후 확인을 해야 했다. 포토샵 1.0은 지금 보면 부족한 것도 있지만 당시만 해도 첨단 가공 기술을 손쉽게 구현, 수많은 디자이너에게 혁명적인 소프트웨어로 각인됐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