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보유한 유일한 美 대통령은?

미국에선 2월 셋째주 월요일은 대통령의 날이다. 워싱턴(22일)과 링컨(12일) 생일을 합친 국경일인 것. 링컨 탄생 206주년을 기념해 미국 특허상표청 USPTO가 링컨이 미국 역대 대통령 중 유일하게 취득한 특허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링컨이 낸 특허는 여울을 항해할 수 있는 선박으로 미국 특허 번호는 6469호다.

특허 보유한 유일한 美 대통령은?

링컨은 대통령 취임 12년 전인 1849년 3월 10일 일리노이 지방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 이 특허를 취득했다. 조선 기술 관련 특허는 낸 것. 천으로 만든 공기 풍선을 배 밑바닥 쪽에 넣어서 부력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해 모래톱이나 얕은 물에서도 좌초하지 않고 운항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특허 보유한 유일한 美 대통령은?

링컨은 어린 시절 틈만 나면 미 중서부 강과 호수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특허를 내놓게 된 계기는 10대 시절 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강가에서 좌초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한다. 한 전기 작가는 링컨이 일리노이 일대에 출장을 갔던 변호사 시절 모래톱에 갇힌 경험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링컨의 친구 윌리엄 핸리 헌든(William Henry Herndon)은 “집무실에서 모형을 갖고 와서 칼로 깎으면서 장점을 설명하거나 앞으로 진화할 증기선에 활용될 것이라는 얘기를 자주 했다”면서 내심 실용적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링컨이 보트 타기로 유명했기 때문에 존경하는 마음에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물론 특허로 링컨이 얻은 건 없다. 출원 이후 10년이 지난 뒤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전쟁의 격랑에 휩쓸려갔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 특허를 낸 바 있다. 그는 1975년 목 디스크는 물론 시력 저하를 막을 수 있는 개량 독서대 특허(출원번호 20-1974-0005344)를 낸 바 있다. 이 독서대를 허리를 굽히지 않은 채 높낮이와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