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5년간 1조원 규모의 위탁운영권을 확보한 아랍에미리트(UAE) 왕립 쉐이크 칼리파 전문명원(SKSH)이 지난 18일(현지시각) 개원 기념식을 갖고 공식적인 진료에 들어갔다. UAE왕립병원은 248병상 규모의 비영리 공공병원으로 암, 심장질환, 신경계질환 등에 중점을 둔 3차 전문병원이다. 지상 5층, 지하 1층에 대지면적 20만㎡, 연면적 7만2248㎡ 규모에 이른다.
서울대병원은 미국, 유럽 등 세계적 병원과 경쟁해 지난해 6월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8월 본계약 체결 후 현지에서 서울대병원 의사, 간호사 등 인력을 파견해 개원준비를 했다. 서울대병원에서 파견된 의사는 35명, 간호사 74명 등 의료진 170명이다. 성명훈 UAE왕립병원장은 “UAE 대통령실 평가 병원정보시스템 운영, 고객만족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말했다.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은 “한국의 의료기술과 시스템이 중동 보건의료시장의 핵심인 UAE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며 “한국의료 수출 성공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